□건축직 2차 시험 준비

기술고시 1차 관문을 통과한 후 어쩌면 들뜬 기분일지 모른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목적지까지는 반 이상이 남았다. 2차 시험과 3차 시험. 잔치는 신나고 짧게 끝내고 2차 시험을 위해 다시 마음을 차분히 할 일이다.

차분히 정리된 마음으로 시험준비계획을 세우자. 먼저 무엇을 해야하나? 진지하게 자신에게 물어보자. 설익은 결론을 내리지는 말자. 확신하기가 쉽지 않지만 어느 정도 무르익었다고 판단되면 계획에 따른 실천의 단계로 나아가자. 실천의 방법론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개인적인 경험을 근거로 정리된 준비과정을 나열해 본다. 관심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2차 시험에 대한 정보입수

먼저 2차 시험과 관련된 정보를 최소의 시간에 최대한 입수하자. 다양한 정보의 입수와 그에 근거해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너무도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언제나 마음속에 새겨두어야 한다. 단지 시험준비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2차 시험에 관한 정보의 범위를 어디까지 정할까? 개인적인 판단이 필요한 문제다. 그러나 제한된 시간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원칙이라면 원칙이다. 일정정도 기간을 정해놓고 집중적으로 입수하는 방법이 효율적이다.

학교 고시반에서 시험준비를 한 필자는 정보입수라는 측면에서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다. 역대 선배님들은 정말 친절하게 잘 정리해 두셨다. 서브노트, 기출문제, 시험경향 등등. 개인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껴 더 보충한 것은 최근의 건축계 경향에 관한 정보 정도였다. 3, 4학년 학업과 병행하면서 고시준비를 하였기에 최근 경향에 대한 정보도 비교적 손쉽게 입수할 수 있었다. 건축과 관련된 시사적인 사건도 틈틈이 정리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과 문제의식은 대개 비슷하기 마련이다.

◇과목 정하기

입수된 다양한 정보와 자기 자신을 분석하는 작업을 거쳐 선택과목을 선택하자. 과목의 특성과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자신 있고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과목을 택한다. 신중하게 임할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은 무난한 출발이지만 최선의 결과를 보장해 준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막연한 불안감으로 판단을 흐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자신을 철저히 분석하라. 그리고 진지하게 선택하라. 제한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내야 하는 처지에서 필자가 과목을 정한 기준은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자신이 있는 과목을 택하자'라는 것이었다. '구조역학'을 선택하였는데 학부과정에서 스터디그룹을 조직하여 진지하게 앞으로의 진로모색을 하던 분야였기에 가장 유리할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교재준비

과목이 결정되면 교재를 준비해야 한다. 절대적으로 시험에 적합한 교재가 있다면 추천해 주고 싶지만 아쉽게도 그럴 수 없음이 유감이다.

각 과목별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책은 필수적으로 구해 놓아야 한다. 그에 더해 적합한 책을 통해 보충할 부분을 채워나가면 된다. 필자의 경우 한 과목당 평균 3권을 활용했다. 시사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 잡지는 수시로 도서관에 들러 확인하자.

◇수험준비생활

수험준비기간동안 가장 힘든 것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한된 준비기간인 만큼 최대한의 시간을 시험준비에 할애해야 한다.

계획을 세우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아가야 한다. 처음부터 너무 세밀한 계획을 세우려고 하지는 말자. 계획이란 앞으로의 일을 미리 헤아려보고 변덕스러운 인간본성에 일관성을 부여하고자 고안된 하나의 방편일 뿐이다. 욕심부려야 할 것은 계획이 아니라 실천이다. 계획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좀은 유연한 사고를 갖고 변화하는 여건에 적절히 대응하며 자신의 약점을 하나하나 우직하게 메워 나가자.

◇컨디션조절

컨디션조절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다. 진부한 말이지만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실천해야 한다. 마음을 다스린다는 뜻은 마음을 다른 일들에 빼앗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자기가 현재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고자 원하는 그 일(시험합격)에 대해 잊지 않아야 한다.

늘 머릿속을 자신의 목표에 대한 생각으로만 채울 수는 없는 일이다. 길다면 길게 느껴질 수 있는 시험준비기간이므로 이 기간동안 자신을 최적화 시키기 위해서는 감정의 리듬을 잘 조절해야 한다. 적당한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어떤 방식의 휴식을 가지든 잊지말아야 할 것은 휴식(기분전환)을 될 수 있으면 신나고도 짧게 가질 일이다. 그리고 그 시간의 여운이 결코 오래가지 않도록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성에 대한 문제는 잘 대처해야 할 가장 힘든 문제 중의 하나이다. 완전히 잊고 지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건강한 신체를 가진 생물체로서 본능을 완전히 억제하고 제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적절히 다스리는 방법을 강구해 볼일이다.

◇마지막 정리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기분을 억제하고 끝까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자.

최소 시험 1달 전부터는 잠자는 시간 조절에 들어가야 한다. 잠자리에서 깨어 인간의 뇌가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기까지 최소 3-4시간이 필요하다 한다. 1교시 시험이 9시부터 시작된다면 6-7시쯤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해 두어야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데 유리할 것이다.